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6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 입지 호재와 세종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대전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가치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부동산 흐름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28일 국민은행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주 대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지난달 30일 0.6%를 기록한 이후 4주째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매매가격 정체 상태를 보였으나 과학벨트 거점지구 지정을 계기로 16일 0.3%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 부산(0.4%)을 제치고,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대전지역 아파트값은 6월 들어서도 첫째 주 0.5%, 둘째 주 0.6%, 셋째 주 0.6% 각각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대덕구와 중구가 각각 0.7%의 상승률을 보여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가운데 대덕구는 과학벨트 영향으로 집값 상승이 이뤄졌고, 중구는 지하철 2호선 개발 호재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는 소형(전용면적 62.8㎡ 미만)과 중형(62.8㎡ 이상 95.9㎡ 미만) 아파트의 상승률이 각각 0.7%로 강세를 보였으며 타지역에서는 여전히 비인기인 대형(95.9㎡ 이상)도 대전에서는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신규분양 청약률로 이어졌다.
대전지역 부동산경기 부활을 가늠하는 잣대로 판단된 유성구 노은동 한화꿈에그린 아파트가 1885세대의 매머드급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 2순위 청약에서 평균 2.9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또 대전 미분양 아파트도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대형평형까지 소진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대전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지역은 단기 개발호재부터 중장기 개발호재까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템들이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세종시에서 시작돼 과학벨트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전 부동산 시장의 활황조짐은 신규 공급 부족이라는 변수와 맞물려 올 하반기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집값 안정세를 유지하다 공급이 다시 주춤하는 내년 하반기와 그 다음해에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