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8일 4대강 사업 구간인 금강 살리기 현장에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미국 ‘그랜드캐니언’처럼 대협곡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4대강 사업 구간인 금강 살리기 현장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면서 미국 애리조나주(州) 북부의 ‘그랜드캐니언’처럼 대협곡이 생겼다며 지역 환경단체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25~27일 금강 주요 하천 합류부와 금강둔치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침식과 유실 등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주시 월송동 월송교차로 아래 금강 둔치는 이번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사람 키보다 높은 3m 크기의 깊은 골이 만들어지면서 그랜드캐니언처럼 대협곡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곳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며 배수로 없이 조성됐다가 이번 호우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주시 월송천 합류부에 역행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강바닥이 패지 않도록 돌을 쌓는 하상유지공도 제 기능을 못해 주변 사면이 크게 깎여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금강 합류부인 공주 정안천 일대는 폭탄 맞은 것처럼 유실됐으며, 우기를 앞두고 부여 은산천에 설치한 호안옹벽도 토사가 지속적으로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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