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가 국민들의 여행패턴마저 바꾸고 있다.
여행횟수와 체류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여행지 선택 및 여행지에서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의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추락하는 여행시장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를 저울질 하는 등 비관적인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08년 상반기 국내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여행횟수 및 체류기간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국내 여행횟수는 약 4회(3.97회)에서 3회(2.88회)로 감소했고, 4일(3.45일)에 육박했던 체류 일수도 3일(2.9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여행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친척집(58.2%)에 묵거나, 호텔보다 저렴한 여관이나 모텔 등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1인 여행경비도 지난해 18만 9000원에서 17만 7000원으로 1만 2000원가량 줄었으며, 특히 기념품 등 쇼핑비의 감소(1만 3000→1만 원)가 두드러졌다.
경기침체는 여행지 선택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의 영향이 큰 뉴질랜드(19.9%), 중국(-13.2%), 호주(-8.8%), 독일(7.2%), 캐나다(-2.4%), 미국(-2.4%)의 순으로 여행객 감소세 두드러졌던 반면 말레이시아(28.2%), 마카오(41.5%), 홍콩(15.2%) 등 동남아여행은 전년대비 현상유지 또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여행의 경우 경기도(13.2%) 및 강원도(13.0%)를 찾는 여행객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경기침체로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여행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되도록 가깝고 숙박이 필요하지 않는 지역으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달러 및 엔화가치 상승으로 올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기를 기대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여행횟수와 체류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여행지 선택 및 여행지에서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의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추락하는 여행시장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를 저울질 하는 등 비관적인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08년 상반기 국내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여행횟수 및 체류기간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국내 여행횟수는 약 4회(3.97회)에서 3회(2.88회)로 감소했고, 4일(3.45일)에 육박했던 체류 일수도 3일(2.9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여행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친척집(58.2%)에 묵거나, 호텔보다 저렴한 여관이나 모텔 등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1인 여행경비도 지난해 18만 9000원에서 17만 7000원으로 1만 2000원가량 줄었으며, 특히 기념품 등 쇼핑비의 감소(1만 3000→1만 원)가 두드러졌다.
경기침체는 여행지 선택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의 영향이 큰 뉴질랜드(19.9%), 중국(-13.2%), 호주(-8.8%), 독일(7.2%), 캐나다(-2.4%), 미국(-2.4%)의 순으로 여행객 감소세 두드러졌던 반면 말레이시아(28.2%), 마카오(41.5%), 홍콩(15.2%) 등 동남아여행은 전년대비 현상유지 또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여행의 경우 경기도(13.2%) 및 강원도(13.0%)를 찾는 여행객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경기침체로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여행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되도록 가깝고 숙박이 필요하지 않는 지역으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달러 및 엔화가치 상승으로 올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기를 기대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