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굴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천안 을)은 7월 중 지역구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정 활동 보고서를 배포하는 등 홍보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과학벨트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국회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은 28일 오후 서구 관저동에서 상반기 의정보고회를 갖고 국회 예결위원 선임, 대한민국 헌정 우수상 시상 등 그간의 의정활동을 보고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역에서 큰 인물로 만들어서 국회에서 큰 활동을 하게 해달라”며 의정활동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보고회에는 800여 명의 관저동, 가수원동 주민이 참석해 큰 호응을 보였는데 박 의원은 내달 1일에도 의정보고회를 갖는 등 지역구를 순방한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은 2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서전인 ‘꼴찌를 부탁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출판기념회회로 책 판매로 후원금 모집까지 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노리고 있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밝히는 등 발빠른 정치홍보에 나서고 있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지난 25일 아산에서 에세이집 ‘붉은 마음 푸른 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낙성 원내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명수 의원은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을 뜻하고 푸른색은 희망을 상징한다”면서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며 지역과 사회, 나라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고 출판 기념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같은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7월중 ‘원도심 활성화및 충남도청 이전에 따를 부지활용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방침이다. 권 의원은 7, 8월 지역구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역 순회 등 지역주민과 스킨십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충청권 의원들은 6월 임시국회가 마무리 되면 지역구로 내려가 의정활동 보고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어서 내달부터 의정보고회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