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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참외, 멜론 등 제철 과일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27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하나로클럽을 찾은 소비자들이 수박을 사기위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올 여름에는 수박과 참외, 멜론 등 제철 과일도 쉽게 먹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철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로서는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27일 충북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20~60% 과일값이 오르면서 수박(8㎏·특) 이 1만 4000~1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인 1만 1000~1만 3000원보다 4000원 가량(30%) 올랐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박(7㎏)은 1만 4900원으로 전주 대비(9800원) 무려 5100원(52%)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참외(1.5㎏)는 6000~7000원에서 1만 원대까지 가격이 껑충 뛰었다. 멜론(1개) 가격 역시 6000원대에서 3500~4000원 급등한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오는 7월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복숭아 가격도 강세다. 현재 이마트 청주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2개들이 복숭아 1팩은 9000원으로 지난해(8500원)보다 500원 올랐다.
과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냉해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배추와 무 등으로 재배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박면적은 지난해보다 3%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입 과일값도 이달 들어 계속 상승해 현재 유통되고 있는 대만산 애플망고(2입)는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34%)이나 올랐고,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5개)도 4000원에서 700원(17%)이 오른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부 이지혜(32·청주 상당구 우암동)씨는 "서민들은 이제 제철 과일 사먹기도 힘든 형편"이라며 "특히 수박은 가격이 너무 올라 요즘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반통짜리 수박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하나로클럽 관계자는 "모든 채소와 과일이 그렇듯 기후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을 예측하기는 쉽진 않다"며 "하지만 올 여름 과일값은 추석 때까지 이 같은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수박(8㎏) | 1만3000원→1만8000원 |
참외(1.5㎏) | 6000원→1만 원대 |
멜론(1개) | 6000원→1만 원대 |
복숭아(2개) | 8500원→ 9000원 |
<농협청주하나로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