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공산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또 다시 오름세를 보여 지역 소비자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배추와 상추 등 채소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햄, 참치, 고추장 등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먹거리 걱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반기로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경우 다시 한 번 ‘물가 쇼크’가 올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대전주부교실이 발표한 ‘6월 대전지역 생활필수품·개인서비스요금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필수품 52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30개 품목이었고, 내린 품목은 21개 품목이었다. 생필품 중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청양고추로 34.2% 가격이 인상됐고, 이어 고등어(28.7%), 깐마늘(17.3%), 돼지고기 삼겹살 (14.8%)의 순으로 인상폭이 컸다.

반면 상추는 전월 대비 25.1%로 가장 많이 내렸고, 오이가 21.2%, 닭고기 14.9%, 애호박 13.2%, 양파 10.6% 등 지난달보다 가격이 내렸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경우 20개 품목 중 지난달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품목에 달한 반면 내린 품목은 2개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LPG요금으로 지난달 수입가격이 사상최고치에 달하면서 가격이 지난달보다 5.1%나 올랐고, 이어 삼겹살(3.3%), 김밥(3.2%), 탕수육(1.3%) 등이 지난달보다 가격이 인상됐다.

그나마 정유사의 공급가 할인행사가 진행중인 경유(0.7%)와 휘발유(0.2%)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생활물가 상승세에 하반기로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이 겹칠 경우 서민들의 경제 생활이 더욱 힘겨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서비스 가격의 경우 한번 오를 경우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예정대로 오를 경우 공산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인상은 근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 주부교실 관계자는 “이상기후 등으로 지난 겨울 폭등했던 농축산물 가격과 고공행진을 벌이던 유류가격도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는 요동치고 있어 시민들이 물가 불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예고된 전기, 가스,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면 다시 한 번 물가쇼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들은 정부의 물가정책에 실효성을 체감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인 물가정책을 펼치지 못해 농축산물에 비해 가격조절이 용이한 공산품 가격조차 잡지 못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부교실 관계자는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기획재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부서는 오르는 물가를 바라만 보지말고 적극적인 물가안정 대책수립으로 상승억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6월 생활필수품 가격 전월·전년대비 비교 (대전주부교실 제공)> 

품명 단위·규격·등급 2011년 6월 2011년 5월 2010년 6월
청양고추 400g 4271원 3182원 3397원
고등어 생물  25㎝ 2955원 2296원 2600원
깐마늘 300g·국산 3687원 3144원 2264원
삼겹살 200g 9300원 9000원 7700원
LPG요금 가정용·20㎏ 4만2647원 4만588원 3만6353원
고추장 태양초 1㎏ 1만279원 9937원 8322원
탕수육 1만9150원 1만8900원 1만6350원
휘발유 무연 1ℓ 1894원 1898원 1722원
경유 1ℓ 1714원 1726원 149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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