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민주당 기초의원 의정연구 활동 모임인 ‘첫걸음’ 회원들은 최근 남해군수실 괴전화와 관련, 구우회 대전 서구의회 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첫걸음 회원들은 27일 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 의장은 소속정당을 민주당 의장으로 사칭하며 첫걸음 회원들의 우수시책 견학 프로그램을 방해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구 의장은 선배의원으로서 도움은커녕 당까지 사칭하며 남해군에 전화를 걸어 첫걸음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마치 관광성 여행인 양 왜곡했다”면서 “의원들을 폄훼해 의정활동을 방해한 행위는 대전 5개 기초자치구 의회와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또 “구 의장은 기초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방해한 행위와 민주당을 사칭한 이유에 대해 시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태의 결과를 예의 주시해 강력한 행동에 임할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우회 의장은 “남해군수실에 전화할 이유가 없다”며 “정치적 공세에 언급할 가치도 없고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구 의장은 “의장 부속실은 시민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곳”이라며 “아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첫걸음 회원들은 지난 23~24일 양일간 경남 남해군을 방문했고 이에 앞서 22일 남해군수 비서실로 한 통의 괴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 발신인은 자신을 대전지역 민주당 소속 의장이라 칭하며 첫걸음 회원들을 ‘꼴통의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발신지가 서구의회 의장 부속실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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