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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지사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27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도민들이 도정에 참여해 소통하는 충남도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
“전력발생(량)보다 갯벌과 생태의 가치가 훨씬 크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경제적으로 좋은 사업이 아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7일 민선 5기 취임 1년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지역 갈등에 대해 “주민들의 찬성의견은 조력발전소가 아니라 다리와 도로를 놓자는 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서산시 대산과 태안군 이원면 간)도로와 다리를 놓아서 서산·태안의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만들자는 의견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열망을 조력발전소 찬성으로 만들어서 싸움을 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류 중인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안면도 관광지 등의 사업에 대해 “경제인들의 어떤 책을 봐도 새로운 가치 창출은 기업인이었지 정치인이 아니다”며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사유지를 경제구역으로 만들어 피해가 큰데 주민들과의 상의를 통해 손을 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청주공항 간 수도권 전철 노선문제에 대해서는 “지역내에서도 의견이 다른 만큼, 중앙정부의 해당 주무부처가 이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두개(독립기념관과 조치원을 경유하는 노선) 다 해서 결론을 내면 그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다만, 천안에서 주장하는 기존 직선화된 노선이 교량건설의 타당성을 떨어뜨리는 고비용기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중앙 정부가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안 지사는 취임 후 1년 도정 운영 성과로 △행복도시 원안 추진 및 세종 특별자치시 설치법 제정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 △2010 세계대백제전 성공 개최 △농어업·농어민·농어촌 3농혁신 추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실시 등을 꼽았다.
안 지사는 “지난 1년간 지방정부의 민주화를 위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만드는데 노력했다”며 “주민과의 직접적 소통을 강화했고, 각종 위원회의 실질적 활동 보장, 감사위원회 도입 등 주권재민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3농 혁신과 행정혁신, 지방정부의 민주주의, 물려 받은 충남도정의 연속된 과제의 완수 등을 2년차에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며 “특히 지역주의 극복해 충청도의 이슈가 전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분기별 이익에 쫓겨 단기적 순익에 목을 매면 토지가 산성화되든 말든 자연약탈식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다”며 “4년 뒤 임기 전체적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