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역에 몰아친 폭우와 강풍에도 불구, 지난 24일부터 정기세일에 들어간 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많은 비와 강풍이 예고되면서 세일 첫 주말 매출저하를 우려했던 지역 백화점들은 뜻밖의 매출신장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지난 24~25일 매출은 전년대비 15% 신장했고, 백화점세이는 10%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매출 역시 전년대비 1.5%신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모든 백화점들이 악천후에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돌입과 동시에 폭우와 강풍이 예고되는 바람에 첫 주말의 매출을 크게 걱정했지만 이 정도면 기우로 끝났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지난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고객이 궂은 날씨를 피해 백화점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여름 정기세일의 경우 주요 품목인 영캐주얼과 숙녀정장 매출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아동, 액세서리의 매출이 전년대비 신장세를 보였고, 골프의류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는 특이점을 보였다.

또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나들이객의 증가와 함께 늘고 있는 식품관 매출이 채소·정육을 중심으로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폭우 속에서도 매출신장을 보이자 이번 세일기간 매출 신장에 대한 지역 백화점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정기세일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첫 주말 실적이 생각보다 호조를 보여 세일기간 매출의 전반적인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백화점 업계의 기대는 장마와 태풍이 일찍 시작된 만큼 무더위가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무더위의 시작이 예년보다 당겨질 경우 휴가객들과 나들이객이 세일기간에 몰리면서 예상보다 큰 매출 신장세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이달 현재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신장세를 보이는 등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휴가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여 이같은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많은 휴양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자 올 여름 휴가철 여행지로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등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지역 백화점들은 바캉스 준비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와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바캉스 시즌도 일찍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준비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수영복, 비치웨어, 여름 의류 등의 상품을 전진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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