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법인영입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현대백화점 그룹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원학원 이사회는 현대백화점 그룹과의 재협상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포기선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키로 했다. 현재로선 재협상이 최선이라는 판단. 이와함께 개혁·개선기획단도 설치해 비정상적 제도·관행을 철저히 뜯어고칠 예정이다.

서원학원의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재협상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있어 번복여부가 주목을 받고있다. 서원학원은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최종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후보자와의 협상이나 재공모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과 면담 추진

23일 서원학원 김병일 이사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현대백화점 그룹이 여전히 서원학원 정상화에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데 뜻을 모으고 현대백화점 그룹에 인수포기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대백화점 그룹이 포기 이유로 밝힌 여러사항에 대해 임시이사회가 앞장서고 학원구성원과 협조해 즉각 개혁·개선을 추진하고 가시적인 추진성과를 기초로 현대백화점 그룹에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기 재고 의사는 우선 공문서로 발송하되 정지선회장과 면담을 동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단 공모에 스스로 신청하고 여러 조건을 제시하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포기 선언을 한 것은 서원학원 임시이사회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라며 "서원학원 정상화는 학원 자체의 문제를 넘어 청주, 청원지역 사회는 물론 충북 미래 발전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주민과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측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력한 개혁 추진

김 이사장은 서원학원의 개혁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이사장은 서원학원 구성원 전체의 이익에 반해 위법적 해교 행위를 자행하는 일부 구성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퇴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회장 직무대행인 김성렬 교수는 재단 공모와 관련해 사실 왜곡 해교행위, 특정이사 명예훼손, 교내 폭력, 품위 손상 등에 대해 대학측이 진상조사후 징계위에 회부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퇴출 조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원대 및 각급 학교 단위별로 학원정상화를 위한 개혁, 개선 기획단을 설치해 비정상적 제도, 관행을 철저히 개선키로 하고 특히 임의 단체인 교수회의 역할과 관련한 정관, 학칙을 즉각 개정해서 정상화 조치키로 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서원학원 부조리 감찰단'(재단 감사와 교수 1인 단장)을 설치해 교수채용은 물론 제반 학원 사무와 관련한 부조리를 감찰하고 제도와 관행을 개선, 가장 모범적 사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임도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원학원 인수포기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교수회가 지난 22일 열린 교수총회에서 학칙에 '총장이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하고 그 의장이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현재의 교수회는 의결기구가 아닌 심의자문기구로 한다고 결의하는 등 현대백화점 그룹의 교수회 개편 요구를 받아들여 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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