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시티즌이 ‘2011 K리그 올스타전’ 대전 유치를 위한 막판 경쟁을 마무리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최종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대전시와 시티즌 측은 올스타전 유치 의지를 강력히 밝혀왔으며, 이 같은 뜻을 프로축구연맹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조작과 관련, 빠른 시일 내 실추된 구단 이미지 회복 등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올스타전 유치뿐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구단 측은 후원사 등과의 신뢰회복은 물론, 선수 사기 진작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 남다른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이미지 개선은 물론 홍보 마케팅, 경제효과 유발까지 한번에 여러가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올스타전 유치”라며 “연맹 측도 한국 프로축구 이미지 쇄신은 물론 시티즌의 위기 극복을 고려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윤식 대표 등 구단 프론트 전원이 직접 나서 유치경쟁을 펼쳤으며, 시까지도 프로축구연맹 측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더욱이 지역 축구관계자, 서포터즈, 축구팬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스타전이 대전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추임새를 넣고 있다.

지역 한 축구계 인사는 “시티즌은 최악의 암흑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올스타전 유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스타전 유치야말로 이번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측도 뜻밖의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스타전 대전 유치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국내 여러 지역이 올스타전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의 최대 이익을 위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승부조작 사건 연루로 시티즌이 힘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지역 개최가 유력한 것은 사실이다. K-리그의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만큼 최적의 장소에서 올스타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중 올스타전 개최지 최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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