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대상으로 하는 강소형 연구소 개편 추진이 오는 8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부는 각 출연연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조직도 구상안을 제출받고, 이어 내달 5일까지 이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출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승인 또는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지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각 출연연들은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연구원 종사자들은 일단 출연연 법인 통폐합 등이 진행되지 않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갑자기 제기된 조직 개편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 출연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조직 개편을 추진하더라도 하드웨어를 새롭게 갖추고 큰 틀의 조정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권들어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볼 때 정부가 아무리 의욕적으로 추진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속시킬 추진동력이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일 자체가 너무 소모적이고 연구 일선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라며 “연구원들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구조 개편 논의에 휩싸이는 것이 좋을리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출연연 원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련 설명회에서 ‘이번 강소형 연구소 개편이 장기적으로 출연연 통폐합 수순’이라는 과학계 지적을 부인했다.

또 최근 신임 원장 취임 등으로 자체 조직개편을 마친 연구원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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