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도정질문을 통해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공주시 산림환경연구소의 세종시 편입, 충남 서북부 지역 분만실 부족 등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박상무 의원(서산2)은 23일 열린 제244회 충남도의회 정례회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은 지난해 7월 당진 송악지구가 이미 중단된 데 이어 지난 4월 인주지구와 석문지구 등 2개 지구도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했다”며 “당시 포승지구는 지난해부터 사업 포기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인주지구는 예상 밖의 통보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주민들은 지구지정에 따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은 황해청이 사업시행사 선정 등 사업 정상추진에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로드 맵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지구지정 전면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도가 낮잠 중인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에 대해 향후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인지 분명한 답변과 확실한 의지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축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으로 애로가 많다”며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추진 방향을 설정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우 의원(공주1)은 공주 산림환경연구소의 세종시 편입과 관련해 “땅은 세종시에 있고 행정명령은 충남도에서 받아야 하는 현실을 두고 행정소송을 해서라도 원위치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산림환경연구소의 세종시 편입과 관련해 충남도가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공주시 공동화 대책에 대해서도 다음 달까지 상생발전을 위해 연구용역을 받을 계획에 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공주시의 불이익을 챙겨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영송 의원(비례)은 “해마다 1000여 명의 충남 서북부 지역 임산부들이 아이 낳을 곳이 없어 타지역으로 원정을 가야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도 서산의료원의 분만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출산장려를 위해 공공병원에 분만실과 신생아실 설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하지만 연간 7억 3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므로 면밀하게 검토해 공공의료 서비스 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