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참패 후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충청권에서의 당권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현재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남경필·홍준표·권영세·박진·원희룡·나경원·유승민 의원 등 7명이다. 후보등록 마감일(23일)이 아직 남아 있지만, 당권에 도전할 만한 주자들은 이미 출마선언을 마치고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 투표방식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1표는 각 계파별 성향 투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1표는 소신 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표를 겨냥한 각 후보 진영별 짝짓기 가능성도 있다.

선거인단은 당원 19만 4133명, 대의원 8869명, 청년선거인단 944명 등 전체 21만 2445명 규모로 집계됐다. 선거인단의 투표결과는 70%, 여론조사 결과는 30%가 각각 반영된다. 충청권 선거인단은 충북 8개 구역 5915명, 대전 6개 구역 5634명, 충남 10개 구역 8004명 등 1만 9553명이다.

오는 28일 청주에서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는 충청권의 표심 공략을 위한 각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소장파의 대표를 자칭하며 출마한 남경필 의원은 지난 19일 청주를 방문한데 이어 20일에는 충남 천안, 대전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충청권 표심공략에 나섰다. 박진 의원도 20일 청주를 방문해 당협위원장, 도당 당직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홍준표 의원의 캠프 관계자들이 청주를 방문해 지방의회 의원, 당원 등을 대상으로 표심잡기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충청권 공략에 나선 이들 후보들 외에 나머지 후보도 잇따라 충북, 대전, 충남을 방문할 예정에 있어 충청권에서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지역 당협 운영위원장들의 당권 도전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가 관심사다. 지역내 다수의 당협운영위원장들은 내년 4월 총선 공천 경쟁을 감안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친이계의 한 관계자는 “친이계 후보 중에서 누가 가능성이 있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봐 가면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친박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 출마의 첫 관문인 공천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어떤 인물을 지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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