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해임된 후 복직한 경찰관이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충남경찰은 이 직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잇따른 자체 사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 40분경 서북구 성정동의 한 도로에서 이 경찰서 지구대 소속 A(47) 경장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A 경장은 이날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봉정사거리 인근에서 운전 중 잠들어 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수상히 여겨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당시 A 경장은 혈중알코올농도 0.09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경장은 지난해 9월 충남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던 중 면허정지 수치로 술을 마신 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해임됐었다.

이후 A 경장은 소청을 제기, 경사에서 경장으로 강등돼 천안서북서로 발령돼 근무를 해오다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충남경찰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등 강력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지만 문제 직원 관리는 물론 자체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충남경찰은 최근 잇단 자체사고로 ‘초심찾기 100일 활동’ 등 적극적인 방지활동을 펼친 터라 적잖은 허탈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사고 없이 잘 오다가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겨 난감하다”며 “엄정히 처벌해 자칫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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