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값이 2년반 만에 29.2% 올라 부산에 이어 전국 2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21일 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전국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9.7(2008년 12월 15일 당시 아파트 매매가격을 100)로 집계됐다. 부산이 142.6으로 가장 크게 올랐고, 대전(129.2), 광주(118.7), 울산(115.3), 대구(108.1), 인천(96.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 지방 광역시의 상승폭은 평균적으로 20%를 넘어선 셈이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21.7로 지방 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서울, 인천, 경기를 합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으로 2008년 말보다 뒷걸음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은 100.7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고 인천과 경기(97.6)는 가격이 2년 6개월 전에 비해 더 떨어졌다.
대전을 포함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유독 활황세를 보인데는 공급부족이 한동안 지속된 것과 각종 부동산 호재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부동산114 집계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방 16만805세대, 수도권 20만9927세대로 지방 물량이 크게 모자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지역은 세종시의 영향과 신세계 복합유통단지 등 지역개발소식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