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 당권 주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정책 분야에 대해 연일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 성공시대, 고소득층 성공시대가 아닌 국민 성공 시대를 위해 감세 철회, 물가폭등의 원인인 고환율·저금리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의원은 특히 4대강 사업과 관련 “4대강 사업과 토목관련 SOC 사업 유지에서 벗어나 교육과 복지에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인물과 정책으로 한나라당을 확 바꾸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 유승민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4대강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유 의원은 “4대강 사업 같은 토목경제보다 지금 어렵게 사는 국민들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0만 명 이상인데 그분들에게 국가가 도움의 손길을 드리는 다양한 정책을 펴는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감세 문제와 관련 “금융위기가 터져서 정부가 국가예산을 계획보다 더 써야 했기에 감세같이 재정을 궁핍하게 하는 정책은 중단하는게 맞다고 주장한다”며 “비록 이명박 대통령이 감세공약을 내걸었지만 취임하고 나서 금융위기 같은 돌방상황이 발생하면 감세라는게 도그마가 되어서는 안되기에 그 당시부터 일관되게 감세 중단을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와 친박 간 계파갈 갈등에 대해 유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박근혜 전 대표를 화끈하게 껴안아 주셨으면 이미 4년전 그날 해결되었을 것”이라며 “4년 동안 끌고 온 것은 친박도 책임이 있고, 친이도 책임이 더 크다. 지난 6월 3일 두분이 오찬회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분위기 좋게 밥 한끼 먹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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