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로 접어들면서 각 정당들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나라당 =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수행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충남도당의 경우 당 조직을 강화해 현재 5000여 명 정도인 책임당원을 올해 말까지 1만 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당은 이에 앞서 전용학 천안당협위원장과 홍문표 홍성·예산당협위원장이 공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발생한 공석을 이달 중 메우는 등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5월부터는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참신하고 내실 있는 예비정치인을 발굴·확보할 예정이다.

박희조 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도 정치아카데미를 통해 정치신인들에게 연설기법과 홍보기법, 실제 선거경험 노하우 등을 전수하면서 당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주는 등 많은 효과를 봤다”며 “정치아카데미에 참여한 예비정치인들에게는 상당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 올해는 지난 대선과 총선 실패로 흐트러진 당 조직을 추스르는 데 초점을 맞춰 당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거품을 걷어내고 정예 당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 대전·충남지역 시·도당의 분위기다.

대전시당은 우선 당 소속 지방의원 17명(광역 2명, 기초 15명)과 당 간부 등으로 구성된 정책개발팀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정책개발팀은 지역현안 정책을 발굴, 현직 의원들에게 정책적으로 조언하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 쓰일 공약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당 관계자는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올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인물과 정책으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 지난해 초 출범한 선진당은 충청권을 넘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충청권에서 거둔 소기의 목표를 발판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밑바닥까지 뿌리를 내리겠다는 복안이다.

선진당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모두 70여 명의 시·군·구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 또 이달 말까지 미 선정지역에 대한 당협 위원장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도당 정비차원에서는 지난해 전남도당, 제주도당, 경남도당 개편대회를 열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시·도당을 만들고, 대대적인 당원 배가운동을 펼치고 있다.

박상돈 당 사무총장은 “새로 창당되거나 개편된 시·도당 조직을 중심으로 당원 확보운동을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있을 각종 재보궐선거를 비롯한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당 조직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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