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종시 시범생활권 민간아파트 건설사업 추진여부가 이지송 LH사장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뒀으나 이번주 막판 의견조율에서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이 기존에 주장했던 요구조건을 끝까지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지고 있다.

<본보 지난 16일자 2면 보도>일각에서는 LH가 토지계약을 해지, 재매각 절차를 밟거나 자체사업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해 추진하는 결단력을 보일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땅값 인하 등 LH가 형평성 문제로 들어줄 수 없는 요구조건을 내걸고 더이상 양보없는 협상태도를 보인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 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고위관계자와 만난 1차 협상에서 사업성이 떨어져 현재와 같은 공급조건이면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LH는 건설사들의 요구조건을 듣고 그 모든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지난 16일 있은 2차 회의에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자료를 제출하며 LH의 공급조건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LH와 건설청은 건설사들이 제출한 사업성 자료를 분석하면서도 이 사업이 국책사업이면서 최근 분양사업성이 높아진 점을 내세워 사업참여를 독려했지만 결국 평행선만을 달린 답변만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LH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건설사 한곳이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사업추진 가능성이 높았으나 서로의견을 조율하는 가운데 이견이 생기면서 사업추진 가능성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제는 최종결정만 남겨둔 상태로 LH 자체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달 중으로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리한 의견조율만이 지속되면서 충청지역민들을 중심으로 민간건설사를 비난하며 LH자체 사업추진을 원하는 글이 포털사이트에 게재되는 등 이제 LH가 결단할 때라는 의견이 흘러 나오고 있다.

충남 연기군에 사는 황 모(52)씨는 “세종시 첫마을 사업이 전국적인 큰 관심을 끌며 어느때보다도 사업성이 우수한데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건설사의 사업추진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무려 5년여 간 설왕설래 했으나 이제는 LH도 재매각절차를 밟거나 자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세종시 건설이 차질 없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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