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각종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잇따르는 성범죄에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등교하던 여중생이 학교 앞에서 차량에 납치돼 성추행을 당하는가 하면 고등학생 5명이 같은 동네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 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경 청주의 한 중학교 앞에서 30대 남성이 등교하던 여중생을 납치했다. 괴한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중생을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 인근을 돌아다니며 1시간 동안 성추행했다.

이 괴한은 성추행 뒤 피해 여중생을 학교 근처에 내려주는 대범함을 보이며 그대로 달아났지만, 도주 행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납치 상황을 목격한 같은 학교 여중생이 차량번호를 기억해 학교 교사는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차량번호를 토대로 괴한을 추적해 이날 오후 6시경 용의자 최모(30) 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모 영화사의 조감독으로 영화 ‘하울링’의 촬영차 충북지역에 왔던 최 씨는 여중생을 보고 순간적인 욕정을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에는 음성에서 고등학생들이 만취상태로 같은 동네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 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김모(17) 군 등 남학생 9명과 김모(19·여) 양 등 여학생 2명이 술을 마시다 만취한 남학생 5명이 김 양을 집단으로 성폭행 했다.

경찰조사 결과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은 오후 6시경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일행 중 부모가 집을 비운 곳을 골라 술판을 벌이다 김 양이 정신을 잃자 범행을 저질렀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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