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공급가격이 5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소비자들의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6월 2주 정유사 세전 공급가격은 휘발유가 전주보다 6.0원 오른 ℓ당 861.5원, 경유는 11.3원 오른 934.5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주차에 휘발유 세전공급가가 ℓ당 931.86원, 경유 1011.29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지 5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정유사 공급가가 높아지면서 주유소 판매가격 역시 지난 10일 이후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휘발유 전국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26원 오른 ℓ당 1916.01원, SK할인을 반영한 전국평균가격은 1881.56원을 기록중이다.
경유는 전국평균판매가가 1737.05원으로 전날보다 0.25원 올랐고, SK할인을 반영하면 1702.69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유의 주유소판매가격은 한때 할인행사 직전과 106원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이날 현재 판매가격은 할인행사 직전 가격과 98.9원차로 좁혀지며 또다시 100원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같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2~3주 전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공급가격 및 판매가격 모두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세계 석유수요증가 전망 등 상승·하락요인이 혼조되면서 6월 2주차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 2~3주전 국제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국내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됐고 이같은 강세 분위기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할인행사를 보름 가량 남긴 시점에 유가 상승 분위기가 일자 소비자들은 사실상 할인행사는 끝이 난 것이라는 반응이다.
화물차 기사 손모(51) 씨는 “할인행사 기간이라는 것을 체감도 못했지만 자기들이 약속한 100원 깎아준 기간이 고작 1~2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니 약이 오른다”라며 “지금부터 가격이 오르면 2주 안에 가격이 파격적으로 내릴일도 없을테니 사실상 이제부터는 기름값이 얼마나 오를 지를 걱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