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가 충남대와 통합 추진과 관련 임용고사 합격률 상승 가능성과 지역경제 쇠퇴를 우려하는 지역민들의 반발여론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충남대와 통합이 성사될 경우 대전과 세종시로 진출을 하게 돼 임용고사에서 지역 가산점 제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캠퍼스 이전으로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지역경제에 타격이 우려돼 공주시와 지역민들이 반발하는 등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여론이 거세 통합 추진을 잠정 유보한 상태다.
공주교대는 지난 15일 충남대와의 통합 논의를 보류하고 공주대의 통합 제안서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통합과 관련된 설명회에 이어 전체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충남대와의 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가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여론을 감안,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전우수 총장과 시의원들 간 면담과정에서 의견충돌로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대학은 오는 2014년에는 전체 정원이 1500명에도 미치지 못해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충남대와 통합을 할 경우 학생들이 대전과 세종시에서 임용시험을 보면 지역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총장은 "충남대가 학생 500명을 추가로 공주지역으로 보내고 학교 인근 원룸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민의 소득을 보장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며 보완책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공주지역 교육기관이라는 상징성과 학교 인근 상권 폐해 등 경제적인 피해 우려 등을 들어 대학 간 통합에 반대 입장을 밝혀 팽팽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대는 이날 공주교대에 통합과 관련 △세종시 캠퍼스 설치 △초등교육 석·박사 학위과정 설치 △교사 임용시 대전 및 세종지역 가산점 확보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공식문건을 전달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