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청주대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대학본관 앞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복지 확대,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대 학생회가 지난 15일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하며 부총장실을 점거한데 이어 16일에는 학생 200여 명이 대학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등록금 인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16일 청주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 본관 앞에서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청주대의 등록금 규모와 재단 적립금은 전국 최상위 수준이지만 교육여건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학교측은 2011학년도 등록금 협상과정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에도 동결을 결정하면서 교육여건 개선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측은 비정상적으로 책정된 등록금을 즉각 인하해야 할 것"이라며 "등록금 인하를 비롯해 교육환경 개선, 학생복지 확대 등 학생들의 권익이 회복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청주대 총학생회 일부 학생들은 부총장실을 점거한 채 현재까지 농성중이다. 학생들은 '등록금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재 확충 즉각 실행,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한 바 있다.
 

   
▲ 청주대 학생회가 16일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하며 부총장실과 기획예산처 복도를 점거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한편 이날 반값등록금 실현과 사학재단의 규제강화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회견도 열려 등록금 인하 요구에 불을 붙였다.

이날 '등록금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는 "청주대의 경우 등록금이 도내 대학중 가장 비싼 곳인데 적립금은 2500억 원이 넘는다"며 "청주대는 지난 해 등록금 수입중 263억 원을 적립금으로 넘겼고 등록금이 적립금으로 전환되는 것과 달리, 법인으로부터 전입되는 적립금은 지난 해의 경우 1억 7976만 원이 전부"라고 비난했다.

충북네트워크는 또 "몇천 억씩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대학들이 최소한의 의무인 법정전입금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일부 내놓는 것 조차도 사학법인이 부담하지않고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지원 등 교비회계로 대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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