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 소속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지난 4월 택지개발 사업과정에서 지역 주민에게 돈을 받은 직원이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나이트클럽에서 지갑을 훔친 직원이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16일 나이트클럽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성의 지갑을 훔친 LH 충북지역본부 직원 권모(44)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11시경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직장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옆자리에 부킹을 온 A(47·여) 씨의 지갑과 100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다.

권 씨는 경찰조사에서 "부킹으로 테이블에 온 여성이 그냥 간다고 해 순간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나이트클럽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범행 장면이 담긴 화면을 확보해 권 씨를 붙잡았다.

지난 4월에는 LH 직원 문모(46) 씨가 2009년 충주 호암지구 보상사업소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택지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김모(52) 씨로부터 "토지보상을 잘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만 원을 받았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문 씨는 또 택지지구에 땅을 가진 신모(48) 씨로부터 100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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