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범생활권 3개(삼성·현대·대림) 민간아파트 건설사업 추진여부가 내주 초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 초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는 현재 조건부 사업참여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16일 개최될 2차 회의 결과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 가능성이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LH세종시건설본부에 따르면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3개 건설사와 사업추진을 위한 서로의 의견을 나눈 뒤 이번주 LH의 입장을 정리해 내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사업추진 및 취소 여부를 건설사에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이 같은 LH의 선택은 세종시 주택건설사업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업추진에 가장 근접해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연체이자 탕감과 토지대금 납부기한을 뒤로 밀어달라는 2가지 요구만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까지 주장했던 토지대금 인하는 철회한 것으로 알려져 2차 회의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확정이라는 결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토지대금 인하는 물론 연체이자 탕감 등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전향적인 자세로 바꾸며 LH와 의견차를 좁혀가고 있다.

현재 LH는 토지대금 인하 절대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연체이자의 경우 삼성물산 90억 원 중 58억 원, 대림산업 189억 원 중 119억 원, 현대건설 151억 원 중 99억 원을 감면해 주겠다는 안을 각 건설사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개 건설사와 LH는 16일 LH세종시건설본부에서 있을 2차 회의때 서로의 입장을 더욱 압축시켜 합의점에 이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건설사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LH는 건설사에 계약해지를 최종 통보하고, 오는 7월 중 이 주택용지에 대해 재공급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재공급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LH는 오는 10월 자체사업을 진행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건설사와의 협상에 임하고 있다.

LH 고위 관계자는 “3개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이 사업참여에 가장 근접해 있고 나머지 2개 건설사도 전향적으로 돌아서 2차 회의와 LH내부 회의를 거쳐 빠르면 내주 화요일쯤 사업참여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LH의 입장은 법리검토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줄 생각이지만 무조건적인 요구에 100% 모두를 들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LH는 이달 초 세종시 아파트용지 반납 의사를 밝힌 7개 건설사 중 사업포기 의사가 확실한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에 대해 토지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은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재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대우건설은 사업참여를 확정, 올 10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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