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로 신혼살림을 꾸린 직장인 최 모(37) 씨는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부동산 호재로 대전지역 부동산 가격이 나날이 치솟아 지금이 아니면 내집을 마련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최 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덩달아 상승해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최 씨는 “최근 지역 부동산이 더 오르기 전에 내집 마련을 힘들게 결정했다”며 “은행권 대출을 끼고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데 대출금리가 인상된다는 주변 의견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시킨 이후 시중은행 주택 담보대출 금리 또한 상승 기류를 탈 전망이다.
이에 최근 은행권 대출을 이용해 내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이달 코픽스 기준금리의 재조정 이후 개인별 대출 금리가 0.3%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소폭으로 인상될 대출금리는 채무자 각 개별로 체감은 다르겠지만 향후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지역 전체 가계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실수요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 금리 상승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시장 금리 반영 속도가 더딘 코픽스(COFIX) 연동 대출이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매일 산정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는 달리 코픽스 연동 대출은 매월 기준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채무자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이자부담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대출의 경우 잔액기준과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나뉘는데 금리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대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1%포인트 정도 높은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1% 이내라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3.00%의 기준금리를 0.25%인상시켜 연 3.25%로 적용했다.
더욱이 금융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하반기 고물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인상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부동산 호재로 대전지역 부동산 가격이 나날이 치솟아 지금이 아니면 내집을 마련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최 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덩달아 상승해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최 씨는 “최근 지역 부동산이 더 오르기 전에 내집 마련을 힘들게 결정했다”며 “은행권 대출을 끼고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데 대출금리가 인상된다는 주변 의견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시킨 이후 시중은행 주택 담보대출 금리 또한 상승 기류를 탈 전망이다.
이에 최근 은행권 대출을 이용해 내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이달 코픽스 기준금리의 재조정 이후 개인별 대출 금리가 0.3%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소폭으로 인상될 대출금리는 채무자 각 개별로 체감은 다르겠지만 향후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지역 전체 가계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실수요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 금리 상승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시장 금리 반영 속도가 더딘 코픽스(COFIX) 연동 대출이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매일 산정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는 달리 코픽스 연동 대출은 매월 기준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채무자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이자부담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대출의 경우 잔액기준과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나뉘는데 금리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대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1%포인트 정도 높은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1% 이내라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3.00%의 기준금리를 0.25%인상시켜 연 3.25%로 적용했다.
더욱이 금융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하반기 고물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인상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