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헌혈한 뒤 쓰러져 5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의 가족들은 남성이 뇌사 확정 판정을 받을 경우 장기를 기증하기로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4일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헌혈의 집에서 헌혈에 참여했던 A(26)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400㎖ 전혈 헌혈을 한 뒤 기념품을 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머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 씨의 가족들은 A 씨가 뇌사 확정 판정을 받을 경우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현재 충북대학교 병원에서는 A 씨가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A 씨의 가족들은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 확정 판정이 나면 A 씨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