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예술을 통한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과학예술영재학교를 대전지역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된 대전은 향후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의 허브로 구축되고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과학교육 인프라가 탄탄해 과학예술융합교육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창의성(과학)과 감성(예술)이 조화를 이룬 융합교육을 실현하는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정은 과학교육 인프라가 구축된 대전이 가장 적당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국의 과학영재학교는 부산에 있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등 모두 4곳으로 지역 별로는 충청권과 호남권만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안배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전공과 예술전공으로 나눠 학생을 선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이른바 '투 트랙(Two Track)' 방식의 영재교육이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공모절차를 밟아 서류평가 및 현장실사 등 평가를 통해 기존 일반고 및 과학고 중 1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공청회를 갖고 과학예술영재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학생선발, 학교 지정을 위한 평가방향 등에 관한 여론을 수렴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지난해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정 운영 방침을 밝히면서 예술성을 겸비한 과학자를 양성하는 이스라엘의 예술과학고를 그 예로 들었고, 학비는 일반 공립학교 수준으로 하겠다는 점과 학교 지정 시 4년간 모두 4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지역 일반고 및 과학고 중에서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정을 받아야 한다는 타당성과 기존 과학교육 인프라 구축 등 조건 면에서 타 지역과 비교해 승산이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교육당국에서 구체적인 운영모델을 마련, 공모절차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만 교육당국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일반고와 대전과학고 중 어떤 학교를 선택할 것인지 여부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