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군단이 리그 2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호랑이와 곰을 잡고 중위권으로 오를 수 있을까.

한화는 14일부터 19일까지 KIA와 두산을 상대로 한밭구장에서 각각 주중,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절대 강자 두 팀을 상대로 한화가 중위권 도약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

◆위협적인 KIA, 팽팽한 긴장감

한화는 올 시즌 8차례 KIA를 만나 4승 4패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화는 김혁민, 안승민 등 선발진이 살아난 데다 한상훈-장성호-최진행-정원석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위력적이다. 여기에 ‘거포’ 카림 가르시아까지 한화에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쇄신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온 KIA의 상승세가 무섭다.

KIA는 지난달까지 내내 5위를 유지하다가 이달부터 투·타가 안정되면서 8연승까지 기록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KIA는 윤석민, 로페즈, 양현종, 트래비스 등 선발진이 든든하고 이용규, 김선빈, 이범호, 최희섭 등 타선 지원이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도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엇박자 두산, 빈틈을 노려라

한화는 올 시즌 두산과의 8차례 경기서 4승 4패로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최강의 트리오(투·타·수)를 구축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진용에 국내 최고의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이 지난달부터 추락하고 있다.

팀의 근간이 되는 마운드가 불안해지고 타선의 엇박자가 더해지면서 이달에만 3승 9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3일 김경문 두산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따라서 두산은 김광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고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반해 한화는 이 틈을 노려 무너진 두산을 공략해야 한다.

일단 두산의 선발진이 불안한 만큼 볼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며 짧은 타격과 빠른 발로 실책을 유도한다면 5위 롯데를 추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주 각종 기록 풍성

한화의 홈 6연전 선봉은 류현진이 나선다.

그만큼 이번 주 6연전 경기가 순위 경쟁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개인 통산 1000탈삼진을 16개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기록을 달성하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탈삼진 돌파의 위업 달성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5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이 나머지 16개 탈삼진을 추가할 경우 6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며 현역으로서는 유일한 기록 보유자로 등극하게 된다.

현재 1083개의 안타를 장전한 강동우는 17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역대 54번째로 1100안타의 기록 세운다.

‘기록 제조기’ 장성호도 홈 베이스를 10번만 밟으면 역대 5번째로 1000득점을 보유하게 되며 사사구도 5개만 더 추가하면 1000사사구 기록 보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이번 주는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풍성한 기록들이 더해져 팬들의 오감을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구장 구단 선발투수
대전 한화 류현진
KIA 서재응
잠실 두산 페르난도
넥센 나이트
문학 SK 송은범
롯데 고원준
대구 삼성 윤성환
LG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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