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약국들이 전국에서 가장 돈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충북지역 약국들의 월평균 조제수입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지역에는 총 645개의 약국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진료비 통계지표를 토대로 한 ‘전국 16개 시·도별 약국 청구기관수 대비 요양급여비용 청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지역의 약국은 한 곳당 월평균 999만 원의 조제수입을 거둬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지역 약국들의 월평균 조제수입은 지난해에도 961만 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월평균 조제수입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1212만 원을 기록해 충북과는 213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울산을 이어서는 부산 1197만 원, 제주 1161만 원 등 순으로 월평균 조제수입이 높았고 전국 평균은 1111만 원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1154만 원, 충남이 1032만 원을 나타내 대전은 전국평균치를 웃돈 반면, 충남은 충북과 함께 전국에서 조제 수입이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전체 약국 급여비 중 조제료 비중을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실제 지역별 급여 청구액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청구약국 수에서 폐업 후 재개설한 약국의 중복 산출은 고려되지 않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약국의 조제료 수입이 충북 등 도 단위 지역들에서 낮게 나타나는 것은 종합전문병원 등 병원급 이상의 처방을 수용하는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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