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또 오를듯

2011. 6. 13. 23:51 from 알짜뉴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릴 것으로 예상돼 서민 지갑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대출금리가 인상되면 채무자가 부담해야 할 이자 폭이 상승하기 때문에 저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던 서민들은 경제적 부담이 증가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및 대출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들은 며칠간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도성예금증서 등 기준금리 인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단기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이와 연동된 예금 및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실제 이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3.56%로, 지난 10일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올린 데 따른 것이다.

현재로선 대출금리가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대출금리 상승은 최근 가파른 물가인상과 맞물리며 업친 데 덮친격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신규대출자들 또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금리의 경우 시중은행들이 큰 폭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들이 얼마나 올릴지 서로 눈치를 보는데다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굳이 예금을 더 끌어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아마도 대출금리의 경우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감안해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조정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소득층에 대한 금리 우대와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결혼과 함께 전세 대출을 받은 직장인 이모(31) 씨는 “올해부터는 월급의 일부를 적금할 예정이였지만 대출 이자와 물가 등의 인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인상된 기준금리는 어쩔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들을 위해 또 다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시킬 방침으로 앞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지역 서민들의 부담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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