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공주교대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통합대학 교명과 대학본부 위치 등 통합안 도출을 위한 핵심쟁점에는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이들 대학의 통합작업 성패는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충남대는 13일 내부 문건을 통해 교수와 직원 등 전체 구성원들에게 공주교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신희권 기획처장은 구성원들에게 전달된 공문을 통해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 추진 무산 이후 우리 학교 사범대와 공주교대 간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자발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그 결과 사범대 학장이 공주교대 총장에게 통합논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7일 오전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신 기획처장은 "공문을 받은 공주교대가 우리 대학본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청해 총장 명의의 통합 추진을 희망하는 협조 공문을 같은 날 오후에 공주교대 총장에게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에서 충남대·공주교대 간 통합 논의가 재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그는 특히 "향후 공주교대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을 경우, 공식적인 통합 논의와 구성원의 동의를 거쳐 양 대학의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 논의 한 축인 공주교대는 15일 전체 교수와 직원들로 나눠 충남대와의 통합 여부를 공개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공주교대는 충남대와 겹치는 전공 분야가 없어 학과별 특성화가 용이하고 통합 이후 대학본부 입지도 충남대와 마찬가지로 세종캠퍼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통합을 통해 향후 수십 개의 초등학교 건립이 예상되는 세종시로 진출할 경우 임용시험 지역가산점 제도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주교대 관계자는 "전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해 충남대와 통합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자체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더 나은지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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