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10명 중 2.8명이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민주당 주승용 국회의원이 발표한 질병관리본부 '2010년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필요 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11~20%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병·의원(치과 포함)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도 사정상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이 지역별로 적게는 10명당 1명, 많게는 10명 중 2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은 지역별로 27.7~45.7%였다. 충북이 28.3%였으며, 대전 28.2%, 충남 35.5% 순이었다.

전남이 45.7%로 가장 높았고, 경남(36.5%), 인천(36.0%), 경북(35.7%), 부산(34.7%), 제주(34.4%), 강원(34.3%), 경기(34.0%), 울산(28.3%)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광주(27.7%)였다. 경제적 이유에 따른 미치료율은 특히 노인층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나 시급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주 의원은 지적했다.

주 의원은 "정부는 도서오지 공보의 파견 등 개별사업만 진행할 뿐 지역보건 불균형 해소를 위한 종합계획이 없다"며 "의료제도 개선 중점과제에 지역보건 불균형 해소 대책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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