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 이재종 박사가 새로 개발된 다층 나노 임프린트 장비에서 실험하고 있는 모습.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거점지구가 되는 대전 신동·둔곡지구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대전은 충북 청원과 충남 천안, 세종시 등 기능지구와 대구·경북, 광주 등 3개 지역별 캠퍼스의 연구개발 중심이 된다.

특히 지난 40년간 집중 육성된 대덕밸리와 바이오연구 집적 단지로 부상한 오송·오창밸리, 또 아산·천안 산업단지와의 직접적인 연계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덕과 오송·오창과 높은 시너지 기대

대덕특구는 2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비롯해 국공립기관 14개, 기타 비영리 기관 27개와 5개의 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기술 벤처 등 기업체가 1000개를 넘어 명실상부 산·학·연 연계를 통한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이에 대한 산업화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 대덕에는 연구소기업 20개와 첨단기술기업 84개 등 총 1006개(2009년 말 현재)의 업체가 활동 중이다. 대덕특구 내 연구인력은 무려 2만 522명으로, 이 가운데 박사급 연구인력만 7661명에 달해 전국 박사급 인력 7만 6480명의 10%가 대덕에 모여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기능지구로 선정된 오송·오창의 역할도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2월 오송·오창 일대를 ‘바이오밸리’로 키운다는 비전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생명과학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관련 6개의 국책기관이 들어섰고, 이를 바탕으로 오송을 첨단의료 R&D와 의료서비스, 바이오 관광, 문화, 교육 등이 결합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첨복단지는 바이오 연구타운으로, 오송1단지는 바이오 행정·산업지구로, 오송2단지는 바이오 교육·산업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반도체 단지 등 국내 전자산업의 메카가 될 아산·천안이 연계되면, 거점지구인 신동·둔곡은 대덕특구와 오송·오창, 천안 등을 연결하며 충청권을 거대한 과학-비즈니스 지역으로 묶는 중심지가 된다.

◆기초과학 꽃피울 50개 연구단

과학벨트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은 50개 연구단으로 구성된다.

연구단은 출연연 및 대학들과 네트워크형 운영을 통해 기존 연구시설과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 거점지구와 오송·오창 및 천안 기능지구는 대구·경북 및 광주의 연합캠퍼스와 연결된다.

연합캠퍼스는 대전 대덕의 KAIST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3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을 지정한 것으로, 과학벨트의 기초과학 연구기능을 맡게 된다.

대덕은 KAIST와 출연연으로 구성되며, 광주는 GIST, 경북권에서는 DGIST와 울산과기대(UNIST), 포스텍(POSTECH) 등이 중심되는 D·U·P연합이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50개 연구단을 분산 배치 받는다.

연구단 편성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에 15개, KAIST에 10개 등 대전에 25개, 대구·경북 D·U·P연합캠퍼스에 10개, 광주 GIST에 5개, 그리고 나머지는 전국의 대학 및 출연연구소에 10개 내외가 배정된다.

예산 편성도 과학벨트 총 예산 5조 2000억 원 가운데 2조 3000억 원은 대전을 비롯한 거점·기능지구의 기초연구와 연구 기반 조성, 중이온가속기 건설 등에 사용하고, 대구·경북 D·U·P캠퍼스에 1조 5000억 원, 광주 GIST에는 6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전국 대학 및 출연연 등에 설치될 개별 연구단에도 8000억 원이 배정된다.

과학계는 “과학벨트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이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간섭과 통제로부터 자율적인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각 연구단의 활동 분야와 목적이 분명해지도록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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