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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25.3%로 앞섰지만, 민주당이 24.3%로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치열한 각축전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간격인 ‘1% 포인트’에 대해 “무의미한 수치”라며 “어느 정당이 앞섰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1주년 기념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까지 충청지역 성인 1020명(대전 340명·충남 340명·충북 34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정당지지도가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5.3%, 민주당 24.3%, 자유선진당 8.1% 순이었다.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은 2.7%, 국민중심연합 0.9%였다. 무응답은 34.6%.
한나라당은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 33.3%), 보수성향자(39.6%), 적극 투표의향층(29.5%) 등에서 정당 지지도가 높았다. 민주당은 40대(30.7%) 및 30대(30.6%), 학생(36.1%), 월 소득 251~400만 원(28.8%), 진보성향자(33.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선진당은 월 소득 151~250만 원(11.8%), 중졸 이하(10.5%) 등에서 비교적 지지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달라진 민심
권역별로 분석해 보면 대전과 충북에선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섰고, 충남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대전지역 민주당 정당지지도는 21.8%, 한나라당 21.6%로 0.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선진당은 12.5%였다.
충남에선 한나라당이 25.8%, 민주당 22.2%, 선진당 9.9% 순이었고, 충북에선 민주당 30.2%, 한나라당 27.5%, 선진당 1.7%였다.
지난해 5월 충청투데이가 실시했던 여론조사(5월 18~20일 실시·리서치 앤 리서치)와 비교 분석해보면 1년 사이 충청 민심이 상당히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대전의 경우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는 31.3%로 민주당(25.9%)을 적잖은 격차로 앞서 있었다. 선진당도 18.8%로 두 자리 지지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와 비교해 보면 한나라당은 1년 사이 10%포인트 가량 정당지지도가 낮아진 반면, 민주당은 큰 변화가 없었다. 선진당은 6%포인트 가량 내려갔다.
충남에선 지난해 한나라당(25.4%)과 민주당(23.8%) 지지도와 이번 조사에서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선진당의 지지도는 지난해 22.2%에서 올해 9.9%로 무려 12.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의 탈당과 국민중심연합 창당, 당 내 분열 양상 등을 겪으면서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북의 경우에는 지난해 한나라당 39.1%, 민주당 33.4%에서 올해 한나라당 27.5%, 민주당 30.2%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