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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조감도 교과부 제공 |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KoRIA)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선진화를 위한 핵심 시설 중 하나다.
우리 과학계는 그동안 대형 연구시설 가운데 중이온가속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실제 현재 우리나라 과학자 중 해외의 중이온가속기를 이용하는 연구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경우 자국의 대형 연구시설 로드맵 중 가속기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50%를 가속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실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20%가 각종 가속기를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의 중이온가속기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과 일본, 독일이 각각 3기를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와 캐나다, 중국 등이 각 2기를 가동 또는 건설 중이다. 정부 역시 과학벨트에 고성능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해 국제적 연구 네트워킹 및 우수 인력 유치의 구심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신동지구 지하 10m 깊이에 건설될 예정인 중이온가속기는 에너지 200MeV/n에 빔전류가 2p㎂인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게 된다.
개념설계를 마친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는 지름 10m의 원형 가속기(사이클로트론)와 길이 200m의 선형 가속기를 결합한 형태로, 규모는 관련 연구시설을 포함할 경우 월드컵 경기장의 10배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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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이온 가속기 모습. 충청투데이 DB |
상세설계가 마쳐지고 최종 완공되기까지 건설기간은 6년(2018년 완공 예정), 구축비용은 46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향후 6년 동안 정부의 전체 연구개발(R&D) 총액(94조 원 추정)의 0.5%, 기초 R&D 총액의 2%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이온가속기는 수소에서 우라늄에 이르는 중이온이나 방사선 동위원소를 고속 충돌시켜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원소를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핵물리와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는 물론 원자력과 에너지 분야 등 원자보다 작은 세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특히 펨토(10의 -15승) 수준의 기초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에는 핵물리와 원자력 등 관련분야 전문 연구원 250여 명이 참여하며, 이 가운데에는 해외연구소 연구책임 경험자 등 20여 명의 연구 리더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