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벨과학상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가 신동·둔곡지구로 확정되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과학기술의 총아(寵兒)로 재부상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카이스트 등 5개 대학, 1000여 개의 기업, 대형 국내연구시설·장비 등이 집적된 지역이다. 특히 대덕특구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응용 R&D(연구·개발) 기능과 함께 과학벨트 입지에 따른 기초연구 역시 강화되는 등 학문적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의 총아 ‘대덕특구’
대덕연구단지는는 1973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일원을 교육 및 연구지구로 결정고시하면서 태동됐다. 이어 1974년 대덕연구단지 기반시설 조성 및 연구기관 건설에 착수했고 18년의 역사 끝에 1992년 준공됐다.
특히 2005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개발특구’로 거듭났다.
총 면적은 7041만 7000㎡규모로, 녹지구역이 4434만㎡(63%)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이어 교육·연구 및 사업화시설구역이 1610만 7000㎡(22.9%)에 이른다. 또 산업시설구역 597만㎡(8.4%), 주거구역 329만 2000㎡(4.7%), 상업구역 70만 8000㎡㎝(1%) 등의 순이다.
지구별로는 1~5지구까지 지정된 상태. 1지구는 대덕연구단지 일원이며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밀집돼 있고 2지구는 대덕테크노벨리로 첨단기업단지(벤처단지)가 몰려있다.
3지구는 대전 3·4단지를 의미하며 제조업 및 전통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4지구는 주변 그린벨트 지역으로 연구 및 산업시설 개발이 가능한 용지이다. 5지구는 국방과학연구원으로 국방과학시설이 집적돼 있다.
◆국부(國富) 창출의 근원 대덕특구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는 국가 경쟁력의 척도로 직결된다.
그간 대덕특구는 획기적인 연구·개발성과를 통해 국가적 부와 국민의 먹을거리 창출을 선도했다.
대덕특구는 우선 우수한 기술의 조기 사업화를 위한 자금 지원, 기술발전·이전·거래 지원 등으로 기술사업화의 성공사례를 도출해 왔다.
실제 지난 2005~2009년 기술이전 금액은 평균 12.2%가 증가했고 연구소기업은 지난 2006년 제도 도입이후 17개가 설립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수확하고 있다.
또 국가기업의 역동성을 가늠하는 벤처기업에 새로운 공간을 제공했다.
대덕특구는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성장단계까지 교육, 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 기업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하며 자생력 있는 벤처기업 육성에 전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2009년 입주기업 수는 평균 10% 증가했고 코스닥 등록 기업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외 R&D센터 유치, 한국형 사이언스파크(STP) 모델 해외전수를 통한 교류거점 및 국격향상 도모, 산업용지 공급을 위한 특구 1·2단계 개발사업 추진, 기술사업화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 확충에 기여했다.
게다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 대전의 소득수준, 산업발전, 혁신혁량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했다.
산업발전 측면의 주요 지표인 제조업종사자 비중 및 지식기반산업 종사자 비중이 그만큼 증가했고 혁신역량 측면에서도 고급인력의 비중과 산업재산권 등록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특구는 오는 2015년까지 연구·생산·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는 연구성과의 산업화 촉진, 벤처 생태계 조성, 글로벌 환경 구축, 타 지역과의 연계 및 성과 확산 등 단계적 추진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경우, 오는 2015년까지 기업체는 3000개, 연간 매출액 30조 원, 연간 해외특허등록건수 1만 6000건, 외국연구기관 20개 등의 경제·과학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핵융합에너지 및 원자력 기술, 우주개발 등의 연구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융합기술 시대를 맞아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NT(나노기술), ET(에너지&환경기술), ST(우주항공기술), RT(로봇기술) 등이 치밀하게 융합하는 이른바 ‘연구의 빅뱅’을 계획하고 있다.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정부가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 대덕특구를 선택한 만큼 향후 한국 과학기술의 질적 발전은 물론 국제적 위상확립의 중책을 수행하게 됐다”며 “정부가 한국과학기술의 승부수로 지목한 과학벨트의 성공여부는 대덕특구의 비상(飛上)에서 시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