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대전 대다수 지역의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전세거래도 실종되며 겨울방학 특수를 무색케 하고 있다.

중대형과 소형아파트 모두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거래가 없을 정도다.

4일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를 비롯한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매매가 변동률의 경우 지난 12월 말(지난 12일 대비 26일) -0.01%를 기록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유일하게 보합세(0.00%)를 보인 반면 동구가 -0.05%로 낙폭이 가장 컸다.

각 단지별로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서구 관저동 관저리슈빌 155㎡형은 500만 원 하락한 3억 3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유성구 봉명동 온천훼미리타운 69㎡형도 500만 원 하락한 9000만 원 선이다. 또 유성구 지족동 반석마을 3단지 177㎡형은 500만 원 떨어진 5억 5500만 원이다. 노은1지구 반석마을 112㎡형의 경우 3억 원까지 호가했으나 최근 2억 2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통적으로 방학특수를 누려왔던 둔산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4~5개월 전과 비교해 로열층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억 원 이상 매매가격이 빠진 단지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165㎡형의 경우 최고 9억 7000만 원까지 호가했으나 국토해양부 부동산 개별실거래가격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초 7억 8000만 원(14층)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입주민은 "로열층에 리모델링까지 깔끔하게 한 아파트나 7억 원 정도 받는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무리 물건과 가격이 좋더라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둔산동 한마루아파트 인근 중개업자는 "최근 몇 달 새 전세가는 1000만 원, 매매가는 2000만~3000만 원까지 떨어졌다"며 "102㎡형의 경우 지난해 초 3억 6000만 원까지 호가했으나 최근 3억 이하의 급매물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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