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남도가 수질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최대 간척지인 서산 AB지구 내 간월호와 부남호를 살리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본보 5월 19일 2면>특히 그동안 간월호와 부남호에 대한 관리 권한이 충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각 기관별로 달라 효율적인 수질개선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번 관계기관 회의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충남도는 간월·부남호의 수질악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9일 서산시청에서 관계기관과 실무회의를 열고 종합대책 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충남도와 서산시, 홍성군, 태안군 등 관련 시·군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도 함께 참여한다. 도는 그동안 간월호와 부남호에 대한 관리권한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에 있고, 호소 내로 유입되는 지천과 주변환경에 대한 관리권한은 도와 해당 기초단체에 주어진 만큼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에 엇박자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수질개선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기관별 역할 분담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호소 내부에 대한 수질개선은 관리권한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이 준설 등을 통해 해결하는 한편, 호소 내로 연결되는 주변 하천과 지천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는 등 오염원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을 보면 △읍·면 단위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고도처리시설 신·증설, 수질환경 우수마을 지원 등에 1370억 원 △호소내 준설 4700억 원 △호소 유입부 완충식생대 설치 60억 원 등으로 도는 2020년까지 613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종합계획이 확정되면 환경부에 건의해 국비를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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