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훈련 중 발생한 총기사고로 입원해 사경을 헤매던 이시홍(47) 청원군청 사격팀 감독(충북사격연맹 전무이사)이 끝내 사망했다.
7일 청원군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53분경 사고 후 입원치료를 받던 청주성모병원에서 숨졌다.
이 감독은 지난달 11일 오전 10시 33분경 청원군 내수읍 청원종합사격장 50m 사로 과녁 뒤편에서 청원군청 소속 사격팀 이모(48) 감독이 사격선수 A(21·여) 씨가 쏜 22구경 화약소총 탄환에 머리를 맞은 후 119 구급대에 의해 청주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이 감독의 비보에 충북도내 체육인들과 사격인들의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빈소가 마련된 청주성모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8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경호처장기대회에 참가하려던 청원군청 사격팀도 이날 비보를 듣고 급히 청주로 왔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회인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1977년 사격에 입문한 이 감독은 1990년 제 11회 베이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출전해 남자사격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금메달, 남자사격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위선양에 이바지 했다.
1995년 한국통신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이 감독은 충북도체육회와 충북도교육청 순회코치를 거쳐 지난 2004년 청주시청 장애인사격팀 감독을 맡았고, 2009년부터 청원군청 사격팀을 이끌어왔다.
이 감독의 빈소는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고, 충북사격연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9시, 장지는 청주목련공원이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