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일대 도로가 공사로 인한 상습적인 교통정체는 물론, 야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도안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대전시, 한국전력공사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7일 오전 가수원네거리와 월평교를 잇는 도안동로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출근차량 등은 가수원네거리부터 목원대삼거리 인근까지 거북이 운행을 계속하며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일부 운전자들은 애초에 도안동로 진입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돌아가는 불편을 감수했다.

이날 교통정체의 원인은 목원대 삼거리 인근에서 진행된 도로 표층부 시공에 따른 것으로, 당초 왕복 4차선인 도안동로의 통행이 왕복 2차선 만 허용된 데다 출근길에 교통량이 일시적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공사와 교통통제에 대한 사전 안내 및 홍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 A(36) 씨는 “출근길에 가수원네거리부터 차가 막혀 지각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최소한 공사 이전에 교통통제에 관한 공지나 안내는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잦은 공사지연과 산발적인 부분시공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와 LH,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들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 2일 도안신도시 건설현장 일대의 현장을 점검하고 도로노면과 가로등 점등 불량 등의 미비점을 파악하고, 관련 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도안신도시 일부구간의 가로등은 아직까지 야간 점등이 이뤄지지 않아 시야확보가 어려운 운전자들이 사고발생 위험성을 호소하며 LH와 한국전력 측에 조속한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버스중앙차로 등 부분적인 시공 등과 관련해 유관기관 간 협의지연으로 공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가로등 점등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케이블 인입을 완료하고 현재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시공에 앞서 충분한 사전안내 및 공지를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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