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7일 “지금은 대검 중수부를 폐지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중수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저축은행 비리 의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데 하필 이 시점에서 중수부 검사들의 수사를 중단하게 하느냐. 지금 형국이 중수부를 폐지시킬 때라고 생각하느냐”면서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이나 죽은 권력이나 공정한 수사, 또 권력의 시녀라는 치욕적인 비판도 받지 말고, 독립된 검찰 모습으로 자신 있게 밀어붙여서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변 대표는 저축은행 국정조사와 관련 “허물 있는 집권여당과 제1야당은 국정조사 특위 구성에서 스스로 빠져야 한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과 무소속의원 40명에서 위원을 선출·구성해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제안했다.

변 대표는 “대북 외교는 0점 이하로 완전히 실패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사태로 48명의 꽃다운 장병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우리는 북한에 대해 응징 한번 못하고, 사과 한마디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위상을 다시 세우고, 대북관계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이어 “국민은 법과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걷는 대쪽같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한번 약속한 것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지켜야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라면서 “약속을 지키는 국가, 믿을 수 있는 정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대변하는 대한민국의 국회가 돼야 한다”고 국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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