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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플러스 방송 장면. 대전MBC 방송화면 캡쳐 | ||
<속보>= 대전시 대덕구 송촌생활체육공원의 부실시공의 실체가 속속 증명되고 있다.
충청투데이의 보도 이후 지역 한 방송사도 송촌생활체육공원의 부실시공을 집중 조명하는 등 본보의 보도를 뒷받침하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대전MBC 시사플러스는 ‘그때 그 선거 즈음에’라는 제목으로 송촌생활체육공원의 부실시공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자치단체장들의 이른바 ‘선심성 행정’과 ‘치적 공사’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시사플러스는 충청투데이가 집중 보도한 바 있는 대덕구 송촌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 구배의 심각성과 배수 불량 등의 부실시공을 집중 부각했다.
방송에서 한 시민은 “(테니스장이) 전반적으로 배수가 안 되고 (인조잔디) 밑이 울퉁불퉁해 테니스 공의 바운드가 제대로 안된다”면서 “인조잔디 속을 평평하게 작업을 해야 하는데 울퉁불퉁한 곳에 인조잔디를 깔아 테니스하는 입장에서는 불량한 코트이다”라고 말했다.
시사플러스는 송촌생활체육공원의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대덕구의 무분별한 공사강행을 지목했다.
당시 공사에 참여한 한 하청업자가 대덕구의 무리한 공사지시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우레탄은 보통 시멘트 위에 시공해야하지만 아스콘이 덜 마른 상태에서 진행됐다”면서 “공무원들이 공사를 재촉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래 양생기간은 한 두달이 필요하지만 아스콘 치고 4~5일 만에 강행했다”며 “구청에서 무조건 공사를 지시했고 그렇지 않으면 (업체를) 바꾼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시공업자들이 지속적으로 구청에 양생 이후 우레탄 시공을 건의했지만 대덕구청은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때문에 시사플러스는 이 같은 시공업체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대덕구청이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기에 쫓겨 공사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와 관련 대덕구 관계자는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면서 “어떤 공사든 기간 내에 마쳐야하는 것으로 다른 이유 때문에 서두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시민 A(33) 씨는 “방송을 통해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지자체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지금이라도 정책적 무리수를 인정하고 근본적 처방을 내놔야한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