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고 품격있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전 덕명지구 하우스토리와 도안신도시 16블록 수목토는 지난달 입주민 단합과 새로운 문화창출을 위한 아파트 축제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개최와 지역 환경지킴이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존 아파트들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삭막한 문화로 이웃끼리의 교류가 전무하다시피했다.

그러나 여느 대형 행사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행사를 입주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이웃끼리 관계를 형성, 새로운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대전시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하우스토리.

덕명 하우스토리 입주자대표회의(대표 신현성)는 지난달 4일 아파트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하우스토리 주민 예술마당 행사를 열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열린 예술마당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렸으며 여느 대형 공연장에서나 관람할 수 있는 품격있는 공연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덕명 하우스토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25일 ‘백세까지 살자’와 ‘백가지의 고통을 날려보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족욕장인 ‘100세정’을 개장하고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나섰다.

특히 매주 토요일마다 100세정에서 오카리나 공연을 비롯해 단소, 기타공연, 교양강좌, 건강강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입주자들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방문하는 등 아파트에서 출발한 문화행사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안신도시 16블록 수목토 입주자대표회의(대표 배영진)역시 지난달 28일 ‘水木土 가족한마당 新가화만사성’이란 주제로 입주자 단합마당을 꾸몄으며 퓨전국악그룹 ‘실크로드’, 남성팝페라 그룹 ‘턱시도포맨’ 등을 초청한 콘서트를 개최, 아파트 축제라는 통념을 뛰어넘는 고품격 행사를 마련했다.

수목토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자들의 단합과 교류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을 통해 이날 행사를 개최해 그 의미를 더했으며 향후에도 해마다 지역 단합을 위한 축제를 마련키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목토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 초기부터 ‘수목토 환경지킴이’를 조직해 격주 토요일마다 수목토 단지 외부인 도안 초등학교 및 주변 지역의 각종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벌여 지역사회에 공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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