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청주농업고등학교 전경. 이덕희 기자  
 

일제 강점시기인 1911년 문을 연 청주농업고등학교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충북지역 중·고교 가운데 개교 100년을 맞는 학교는 청주농고가 처음이다.

학교와 동문회는 오는 9월 3~4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동문 100여 명이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금을 조성, 개교 100주년을 상징하는 글과 동문이 쓴 시를 새겨넣은 기념탑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농고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등 각종 학교 운영자료, 교복ㆍ성적표ㆍ교육 기자재, 학교를 빛낸 동문을 소개하는 자료전시하고 영상 홍보물도 상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250여㎡ 규모의 역사관도 꾸밀 계획이다.

청주농고는 지난 1911년 6월 도립 청주농림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 해 9월 1일 개교한 뒤 충북공립농업학교(1924년), 청주공립농업중학교(1938년) 등을 거쳐 1951년부터 현재의 교명을 사용하고 있다.

청주농고는 시대 변화에 따라 양잠과, 농업토목과, 농업기계과, 농산제조과 등의 학과 신설ㆍ폐지를 이어오다 현재 농업유통정보과, 산림환경자원과, 동물자원과, 골프환경과, 생활원예과, 농업 토목과, 식품가공과, 조경과, 농업기계과 등 9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박종태 교장은 "청주농고는 충북의 농업교육뿐 아니라 중등교육의 역사 그 자체"라며 "21세기 생명산업을 선도할 산업의 기수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농고는 지금까지 2만 3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충북 농업교육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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