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여파로 4년제 대학 대신 전문대를 선택하는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문대 지원자가 전국적으로 50만 명 넘게 크게 증가하는 등 취업전선에서 유리한 전문대 인기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09~2011학년도 전문대 지원자와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009학년도 119만 7703명이었던 지원자는 2010학년도에는 143만 1526명, 2011학년도에는 170만 5670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009학년도와 비교하면 2010학년도에는 지원자가 23만 3823명(19.5%), 2011학년도에는 50만 7967명(42.4%)으로 대폭 증가했다.

4년제 대학은 2009학년도 262만 4393명에서 2011학년도 351만 4615명으로 89만 222명(33.9%)이 증가해 전문대 지원자 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2011학년도 전문대 입시 경쟁률은 충남이 6.5대 1로 전년도(4.8대 1)와 비교해 상승했다.

또 경기도가 8.8대 1에서 11.8대 1로, 인천이 8.7대 1에서 11.6대 1로, 부산이 4.2대 1에서 5.5대 1로 높아졌다.

학과별로는 영상음악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간호과를 비롯해 패션섬유디자인과, 항공서비스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세무회계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전문대도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한 취업 유리 학과와 보건의료계열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대덕대 총포광학과와 우송정보대 간호과, 혜천대 치의생학과, 대전보건대 환경보건과 등 취업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학과들이 대학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좁은 취업관문을 뚫기 위해 전문대 취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며 "소질과 적성에 따라 지원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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