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태흠 비상대책위원(보령·서천 당협위원장)은 1일 “내년 4월 치러지는 19대 총선에서 충청권에 비례대표 2석을 배정하는 문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이날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에서 호남과 충청 등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2석 정도를 배정하는 부분이 거론됐지만 유야무야되고 있다”면서 “큰 과제이기는 하지만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외를 대표해 비대위원이 된 김 위원은 “원외에서, 충청권의 입장에서 느끼는 부분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라며 “충청권의 어려운 점을 전달하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달 7일 열리는 당 전당대회와 관련 “전대 룰은 거의 정해진 상태이며 최고위원 후보들의 충청권 유세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라며 “충청 선거인단은 충남 8000여명, 대전 6000여명, 충북 6500여명 등 2만 명가량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0%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의 가슴에 다가서는 정책을 펴지 못했기 때문이지, 당의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청와대 거수기 노릇을 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충청권 정치세력화와 관련, “이미 JP가 실패를 했고, 심대평 대표가 실패한 뒤 이회창 대표마저 실패를 앞두고 있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기대감을 상실한 상태”라며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자유선진당에 대해선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와 관련해 선진당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는데는 나름의 역할을 했을지 몰라도 실질적인 정책결정에 미친 영향을 시민사회단체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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