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3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여권 쇄신 방안과 국정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31일 “이 대통령은 내달 3일 박 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이어 박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박 전 대표가 지난 5월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순방한 데 따른 보고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회동은 지난해 8월 21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한 뒤 10개월 만에 이뤄진 만큼 양자 회동의 의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후 여권 쇄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종 쇄신 방안을 비롯해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방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이슈로 떠오른 반값 대학등록금 문제와 당내 계파 간 갈등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황우여 원내대표 등 신임 당 지도부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친이와 친박 이런 것들을 다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회동에서도 양 계파 간 갈등 종식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오찬 회동에는 박 전 대표와 함께 유럽 특사활동을 수행했던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 등도 함께한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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