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식 대전시티즌 대표가 30일 시청에서 열린 승부조작 관련 기자회견 도중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땀을 닦고 있다. 이날 김 대표를 포함한 감사, 이사 등 12명은 대전시장에게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김윤식 대전시티즌 대표는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단 해체설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팀 쇄신안이 나오는 대로 즉각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30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만 여 명의 시민주주가 있는데 어떻게 해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냐”며 “대전시티즌은 끝까지 존속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김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들의 사직서를 염홍철 시장에게 전달한 뒤 이뤄졌다.

염 시장은 사직서를 받은 뒤 “앞으로 TF팀에서 마련하는 쇄신안을 검토한 후 시티즌 행보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대표는 “구단이 자생하는 모습은 물론 재발방지 의지에 대해 보여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제대로 된 사태수습을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사진 및 감사 등 12명의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코칭스태프의 경우 아직 동의서를 받지 못해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태해결을 위한 향후 대책에 대해 김 대표는 “구단이 선수들의 고민을 들어 줄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속된 4명에 대해 즉시 임의탈퇴로 공시하겠다. 나머지 4명은 기소여부도 모르고 범죄유무가 밝혀지지 않아 아직 처벌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선재 감독 거취에 대해서는 “감독이 직접 찾아와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사태는 감독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다”며 “이번 사태의 잘못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이를 막지 못한 내 책임이다. 왕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표가 수리되든 안되든 쇄신안이 나오는 즉시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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