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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호남·경부선 국철을 광역전철로 활용하는 충청권 철도망 전철화 사업을 조기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충청권 철도망 전철화 사업은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국비 1조 1708억 원을 들여 논산∼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 등 총연장 106.9㎞구간을 전철화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국토부는 이 사업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후반기 사업으로 분류했으며, 계획대로 하면 오는 2016년 착수해 2019년경 완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는 과학벨트의 거점지구 지정 및 세종시 조성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이 사업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 추진 일정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민 입주와 정부기관 이전이 시작되는 세종시 조기 정착을 위해 당초 계획안보다 앞당겨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14년에 착수해 2018년까지 완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방안대로 진행될 경우 국철을 활용한 전철망 구축 사업은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개통보다 다소 빠르거나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는 30일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조기 착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31일 국토해양부에서 열리는 예산편성 관련 시·도협의회에서도 그 시급성을 설명한 뒤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포함시킬 것을 적극 건의키로 했다. 국철을 활용한 전철망 구축사업은 기존 도시철도 1호선과 X축을 이루며,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흑석역∼신탄진역 구간의 기존 6개역(흑석, 가수원, 서대전, 조차장, 회덕, 신탄진)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도마·산성·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상서 등 인구 밀집지역에 7∼8개의 중간역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차종은 중량전철을 업그레이드해 기존 도시철도보다 용량이 큰 전동차를 운행하고, 운행 속도도 도시철도와 비슷한 수준이며, 신탄진과 대화·상서 등 대덕구를 중심으로 총연장 27㎞ 구간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